도회나무
온몸에 돋은 물집이 굳어버린
껍질의 두께는 날마다 늘어난다
검고 딱딱한 표면
단단하게 몸을 덧칠한
날마다의 아픔 덩어리
한 껴풀을 다시 덧 씌운다
그래야 살아갈 수 있다
온몸에 물집이 잡힌 자리
터지지도 못한 채
다시 한 겹
덧칠을 한다
한 겹 벽을 세운다
도회의 나무는 물집 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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