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 귀국박스 월남 귀국박스 그 낮은 처마 아래 저 박스가 놓였다 표지가 붉은 사진첩 속에서 월남 아오자이 처녀들이 야자수에 기대어 있었고 해변 어딘가에서 검붉은 웃음의 서 중사는 웃통을 벗은 채 흰 이를 드러내고 있었다 푸석한 흙들이 마르면서 떨어지는 처마 밑에 앉아 어린 날 친척 아재는 .. 산문방/짧은 생각들 201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