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밥--괴산 연밥 정인보 표소에서 였다 다들 산수유 꽃 그늘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는데 뒤란 작은 연못에서 물위에 둥둥 뜬 빈 연밥을 보았다 연 씨앗은 떨어져 다시 물 밑으로 가라 앉았는지 입 큰 금붕어 뱃속에서 물을 불리고 있는지 몰라도 둥둥 뜬 가벼운 삼각형이 비워 낸 몸임을 알려주었다.. 사진방/풍경 2016.05.08
연꽃진 자리 연꽃진 자리 가장 고요한 곳에 물 아래서는 서로의 뿌리를 부딪히며 가는 실뿌리를 엉키며 꽃을 피우기 위한 안간힘을 쓰는 연꽃들 꽃이지고 긴 겨울 대궁은 꺽여지고 말라가고 비어가고 속이 가벼워가고 바람이 그 대궁을 스치면서 그 긴 겨울이 가고 이제 봄이 온다 연꽃대 꺽인 자리.. 꽃/봄 풍경 2014.03.11
눈속의 마른 연꽃 대궁 눈 속의 마른 연꽃 대궁 마른 연 씨앗 찾으러 얼음 언 겨울 연못에 갔더니 눈속에 꾸욱 꾹 연밥은 겨울 도장을 찍고 있다 꽃 진 자리 남은 대궁으로 한 때는 꽃이었음을 목을 꺽으면서 외치는 마른 대궁들 연 잎으로 찍은 도장 자리마다 허리 부러져 말라 비틀려 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연못은 온통 마른.. 시 방 2011.06.20
오월의 연잎 지난 겨울에 갔던 연꽃 연못을 다시 갔습니다 시골가는 길목에 있어서 오다가다 갈 수 있는 곳입니다 아직 물속으로 가라 앉지 않은 지난 겨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연밥 껍데기 마른 연 대궁 그 사이로 새로운 잎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제 연꽃이 피고 다시 연 대궁이 자라고 그 마른 대궁.. 꽃 2011.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