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베 한 필--2015 한국수필 등단작 삼베 한 필 -서정문 지금도 장롱 속 한쪽에는 삼베 한 필이 그대로 있다. 가끔 꺼내보면 알싸한 삼 향내 속에 어머니의 땀 냄새가 묻어나고, 철커덕 소리와 함께 겨울밤을 지샐 때 들리던 스삭거리던 바디 소리도 들려온다. 간간이 바람결에 지나던 기차 소리, 앞산을 넘나들던 산 울음 소.. 문학지, 신문, 동인지 등 발표된 작품들 2016.01.11
삼베 한 필-한국수필 등단작 삼베 한 필 -서정문 지금도 장롱 속 한쪽에는 삼베 한 필이 그대로 있다. 가끔 꺼내보면 알싸한 삼 향내 속에 어머니의 땀 냄새가 묻어나고, 철커덕 소리와 함께 겨울밤을 지샐 때 들리던 스삭거리던 바디 소리도 들려온다. 간간이 바람결에 지나던 기차 소리, 앞산을 넘나들던 산 울음 소.. 문학지, 신문, 동인지 등 발표된 작품들 2016.01.05
참 잘 샀다 그 작은 삽 한 자루 참 잘 샀다 그 작은 삽 한 자루 작고 귀여운 삽 한 자루를 샀다 농기구 점에 장화를 사러갔다가 삽 한 자루를 덤으로 샀다 장화를 고르다가 작고 앙징스런 삽을 찾은 것 비닐을 밭고랑에 깔면서 큰 삽으로 흙을 덮을때 어머니도 작은 삽으로 흙을 뜨신다 평생 농사일을 한 어머니 아들이 힘으로 한 삽을.. 시 방 2011.07.20
할미꽃 할미처럼 생긴 꽃이랍니다 꽃들은 피어나면 여린 여인의 화사한 뺨 같은게 대부분이지만 할미꽃은 피어나서부터 할미같습니다 그리고 더 나이가 들면 흰 머리결이 바람에 나부낍니다 그래서 할미꽃이겠지요 할미처럼 피어난 꽃이겠지요 문득 시골에서 만난 이웃집 할머니가 생각나고 시골에 홀로계.. 꽃 2011.06.04
어머니1 어머니 1 서 정 문 불러보면 목소리 들리기도 전 가슴부터 메어오는 아픔 손 마디마디 새겨진 세월의 주름 깊이는 어디까지 인가요 어머니 어머니 눈물 마른 뺨 부비면 젖어오는 그리움 저 산 너머 골짜기 당신의 사랑보다 깊을까요 맑은 하늘 당신의 눈빛보다 아릴까요 먼저 오는 저 눈물 감추며 살아.. 시 방 2009.04.23
베짜기 고향집에 혼자 계신 어머니에게 전화를 했더니 베를 짜고 있다고 하신다. 작은 방에서 햇살이 밝은 쪽으로 베틀을 차리고 안동삼베를 짜고 있다고 한다. 문득 어린시절 보았던 어머니의 베짜는 모습이 생각난다 몇 년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입고 가신 수의도 어머니가 손수 짠 삼베로 지은 옷이었.. 국내여행/전통의 향기 2009.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