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의 산수유 때로는 흔들리기도 하는 것이 사람사는 일인가보다 셔터를 눌러도 보통이면 이렇게 흔들리기도 한다 비가 오더니 눈으로 바뀌고 눈이 오더니 비가 되기도 한다 질퍽한 나무 아래 카메라를 산수유나무에 댄다 눈이 쌓인 열매들 그 위에 눈이 쌓인다 수북하게 수북하게 -성결대학교 어느 .. 사진방/겨울향기 2015.12.10
산수유 꽃망울 산수유 꽃망울 터진다 꽃향기 받아라 꽃 가슴에 안아라 꽃망울의 터지고 꽃향기 날아간다 저 향기 닿는 곳 마다 또 다른 꽃들 피어난다 봄 볕이 좋다 봄이 좋다 산문방/짧은 생각들 2014.03.17
남면도서관 산수유 남면도서관 산수유 처음 것은 산수유가 아니다 꽃봉우리가 그대로 말라 바람이 들고 허공에 매달려 마른 등불이 된다 눈이 내리고 난 뒤 산수유는 더 붉어진다 남은 흰 빛으로 몸을 두른 열매 붉다가 못해 가슴이 메어진다 저 붉음을 보고 있으면 겨울은 그렇게 길어진 그림자를 허공에 .. 사진방/겨울향기 2013.12.15
산수유마을 추가 3 산수유마을을 다녀오다 그 노란 환영이 담뿍 가슴에 안겨왔다 그리고 오래 꽃으로 남았다 그저 한번 다녀왔을 뿐인데 등걸처럼 오래된 나무에도 꽃은 가지마다 피고 오래된 나무에서 피워 올린 꽃은 더 기품이 있었다 그 노란 봄 앓이 속에 몇 날 며칠은 보낸 다음 그제사 봄 속에 있음을.. 꽃/봄 풍경 2013.04.11
산수유마을 추가 2 산수유마을에서 다시 꽃을 그리다 노란 물을 바람에 풀면 저 산자락 덮힌 저 꽃 향기처럼 빛이 날까 물소리도 노랗다 저마다 꽃을 마음에 담고 다시 이 길을 떠나는 사람들 그 마음에 오래 노란 산수유 향내가 배여 있을 것이다 이 봄이 오고 가는 길목 가장 먼저 이 꽃길로 온다 꽃/봄 풍경 2013.04.11
2013년 산수유가 피다 2013년 봄 산수유가 피다 갑자기 전남 장성을 갈 일이 생겼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느긋하게 봄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남으로 남으로 달려갔다 고속도로를 나서니 보이는 간판 필암서원이 길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 점심은 시간이되면 간단히 먹기로 생각하고 작은 시골길로 들어섰다 .. 꽃/봄 풍경 2013.03.22
산수유 꽃망울-선릉에서 봄이오는 길 봄은 오솔길로 온다 사람들이 언 땅을 지나 무수한 발자국에 묻혀오는 보푸라기를 따라 땅이 기지개를 켤때쯤 온다 보풀보풀한 흙들이 나무의 발을 간지럽히며 꽃 잎을 다시 기억해내도록 밤새 이야기를 도란거릴때 온다 나이든 소나무가 기다리고 선 옛 왕릉같은 곳에 가면 하루쯤 먼저.. 꽃/봄 풍경 2011.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