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맥 강가에서 포토맥 강가에서 인디언 추장의 이야기가 강물 깊은곳에서 흘러나오고 잔잔히 말갈기처럼 녹슨 이야기가 묻어 흐르는 강가 낮은 언덕에는 일렬의 나무 일렬의 집 살아있는 나무로 울타리를 치고 인디언 시대의 깃발을 세우고 낙엽으로 방어선을 쳤다 노란 스쿨버스 안에 흑백의 아이들 미끄럼을 타.. 시 방 2011.09.24
할머니들 모여 버스를 기다린다 할머니들 모여 버스를 기다린다 시장 어귀 버스 승강장 앞 오일 장 나온 할머니들 여럿 앉아 합승을 기다린다 주름 겹겹한 얼굴 서로 쳐다보면 밭이랑 같은 푸근한 얼굴들 고만고만한 옷차림 구부러진 허리 할머니 하나 길 옆에 울타리에서 뽑아 왔을 굽은 나무 지팡이를 세우고 주저 앉는다 오물조물.. 시 방 2011.07.28
이문동 버스 이문동 버스 기억이 나지 않는 시간 지워져간 공간을 일깨워준건 이문동 버스였다 굴다리를 지나 다시 지하도를 지나치면서 모퉁이에 선 꽃파는 원색의 파라솔을 보았다 그 꽃이었어 가물해진 기억 하나가 툭 살아났다 이마를 만져보면서 흐려져서 사라져버린 시간 하나를 끄집어 냈다 이제 얼마남.. 시 방 2011.06.21
갈천 가는 길 갈천 가는 길 갈천은 구룡령을 넘어 가는 길목에 있다. 구룡령의 길목. 양양에서 아침 0920분에 갈천가는 대한교통이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아주머니가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갈천 가는 버스 정류장 옆 김밥나라에서 물만두로 아침을 먹었다. 이 첫 버스에는 나를 포함해서 다섯명이 탔다. 이 버스는 .. 사진방/아름다운 산 2011.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