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 달맞이꽃 강물 떠나는 소리 귓가에 새겨 두기도 전에 밤이 오고 덜 열린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저무는 달빛 환하게 웃어주던 그 시간은 초저녁 은빛 강속에 잠겨들고 저물어 간 둑길 꽃대 튼튼한 달맞이꽃이 핀다 천전 굽이진 노송 그늘에도 백운정 그림자 난간 기슭에도 흘러가다 잠시 목놓아 기다리.. 시 방 2011.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