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철새가 오다 한강 철새 개펄에 진득하게 새들이 발자국을 찍는다 새긴다고 하기에는 너무 쉬운 발짓 찍힌 곳으로 다시 발을 올리면 먼저 발자국은 온 몸으로 자리를 내준다 덧 찍히고 다시 그 위로 올라가는 새의 발 후두둑 햇살이 빗겨와서 새의 날개를 친다 날아오르는 무수한 새들 잠시 빛이 사라.. 꽃/추억의 곤충과 동물 2013.11.18
바람개비처럼 바람을 받으면서 돌아가는 바람개비처럼 바람을 맞으면서 돌아가는 바람이 불면 바람개비는 푸른 바람을 일으키며 돌아갑니다 가을 하늘처럼 파란 나래를 팔락거리며 바람을 가슴에 안고 힘을 얻습니다 안동에 갔더니 저렇게 많은 바람개비를 만들어 두고 있었습니다 낙동강은 늘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 강옆에 바람개비를 무.. 사진방/가을 향기 2011.10.22
매미 허물벗듯 허물을 벗는다면 매미 허물벗듯 허물을 벗는다면 세상을 살다보면 허물이 없을 수 없다 스스로 장점이라고 해도 남이 보면 단점이 될 수 있듯 사람의 시선은 똑 같을 수 없다 떄로는 그런 지나온 시간들을 묶어 매미가 허물을 벗듯 벗어버리고 싶을때가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껍데기를 버리고 오롯이 알몸으로 다시 .. 시 방 2011.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