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말 어쩌면 시간이 함께 가져가는 건 살점이 아닌가. 말에게도 그 공식은 적용이 되고, 죽은 나무는 다시 거기서 뼈를 얻어간다. 살을 발라내고 남은 저 틈새들 햇살이 간혹 내려 뼈를 쓰다듬는다. 빛 한 줄기가 그 말 잔등에 내려 등을 쓰다듬는다 삭아내리지 않는 단단한 가죽들이 뼈에 들러.. 제주여행 201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