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시간이 함께 가져가는 건 살점이 아닌가.
말에게도 그 공식은 적용이 되고, 죽은 나무는 다시 거기서 뼈를 얻어간다.
살을 발라내고 남은 저 틈새들
햇살이 간혹 내려 뼈를 쓰다듬는다.
빛 한 줄기가 그 말 잔등에 내려 등을 쓰다듬는다
삭아내리지 않는 단단한 가죽들이 뼈에 들러 붙어 있다.
뼈만으로도 생명체가 되는 건
햇살 때문이리
'제주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방폭포 (0) | 2016.10.11 |
---|---|
서복전시관 (0) | 2016.10.11 |
서귀포의 아침 (0) | 2016.10.11 |
서귀포의 구름 추가 (0) | 2016.10.08 |
꽃--칠십리 공원에서 (0) | 2016.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