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꽃---눅눅해진 기별이 하루 늦게 오다 눅눅해진 기별이 하루 늦게 오다 오기로 한 기별이 눅눅해진 채 하루 늦게 전해져 왔다 지하도를 지나면서 습해진 옷자락 고갯마루에서 흥건해져서 기진맥진해 져서 왔다 기별은 여기로와 한참을 미동도 없이 눈을 감고 누웠다 저문 집들 사이로 불이 하나 둘 켜지고 야외용 나무 빈 의자는 그 빗물에.. 시 방 2011.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