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마재 가는 길이 멀지 않았다. 바다도 그리 멀지 않았고, 낮은 산들이 바다로 발을 뻗고 있는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미당이 걸었을 길들이 거기 있었다. 특이하게 돋보이지 않는 산과 들판. 소나무들도 자라고 있었다. 문학관 창가에 꽃이 피어있는 것이 봄이 가까이 온 듯 했다.
질마재로 가는 길, 그 산 길을 따라 오래 가지 않으면 선사시대, 청동기 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유적지가 있었다. 그 오랜 옛날부터 이 근처가 사람들이 살았던 자리 같았다. 그 터전을 자리 잡고 살고 있는 사람들. 거기 그가 살았다.
이야기만 들었어도 이 곳을 찾아본 것은 처음, 봄이 가까운 마을에 농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남도는 역시 봄이 일찍 오나 싶었다.
선운사 동구
서 정 주
선운사 고랑으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백이 가락에
작년것만 오히려 남았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여 남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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