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엮어 길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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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대
지도에도 없는 길
2020. 11. 21. 20:22
대나무 밭 아래, 독대를 한다. 너를 등에 업고 바람을 업고. 거기 그 자리에 독대를 한다. 어둠은 늘 거기쯤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그 어둠의 끝자락을 살짝 건드리며 저녁을 맞이 하였다.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간다고 여겨지고, 밤이 길어졌다. 모든 사람들이 소리를 죽이며 하루가 잘 지나갔음을 고마워했다. 고마워, 고마워. 하는 소리들이 대밭에까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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