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제주 서귀포이야기

바람

지도에도 없는 길 2019. 10. 22. 17:29


바람이 오는 길목은 늘 몸이 젖는다

바람이 와서 몸을 누이고

바람이 와서는 더 부드러워져서 떠난다

바람이 오는 길은

저리 풀들이 눕는 걸 보고 안다

바람이 오는가 보다

풀들이, 분홍빛 풀들이 눕는다

이 가을은 바람과 분홍빛과 버무려진 빛이 선명해진다

가을이 깊어간다.







'제주여행 > 제주 서귀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름-2019 가을  (0) 2019.10.24
천제연폭포  (0) 2019.10.24
가면  (0) 2019.10.22
담팔수  (0) 2019.10.21
억새와 바람개비  (0) 2019.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