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방산 이야기
옛날에 임금님이 있었다. 오래 살고 싶은 생각에 불로초를 구해 오라고 전국의 사냥꾼에게 명을 내렸다. 사냥꾼들은 전국을 찾아다니며 좋은 약재를 구했다. 그러다가 한 사냥꾼이 제주 한라산까지 오게 되었다. 한라산을 오르다가 백록 한 마리를 발견하였고, 화살을 날렸다. 백록은 옥황상제가 타고 다니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 화살은 실수로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맞추고 말았다.
화가 난 옥황상제는 한라산 봉우리를 한 손으로 움켜쥐고는 사냥꾼이 있는 방향으로 던졌다. 그것이 날아가 산방산이 되었다. 한라산 가운데는 움푹 파여지고, 그것이 백록담이 되었다.
산방산은 바위산이다. 그것을 거꾸로 세워 한라산에 두면 백록담과 딱 맞아 떨어진단다.
전설처럼 내려오는 산방산의 이야기 이다. 어쨌든 지어낸 것이지만, 이야기가 있는 산이라 더 흥미가 간다.
제주도 서쪽에 우뚝 솟아 있는 산방산. 그 곳을 지나면 한번 쳐다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