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상
노을 쯤에 삼각지 앞에 가면
노을의 반대편으로
어둠을 지켜내는 동상 하나가 있습니다
6.25전쟁 때, 국군이었다가 포로가 되어
다시 인민군이 된 젊은이
형제가 그렇게 전선에서 총칼을 맞댄
피아로 맞선
슬픈 우리 역사의 한 장면
그 모습이 바로 저 동상입니다
노을이 질 때면
그 아픔 서러워 노을빛도 저리 붉게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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