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도서관 산수유
처음 것은 산수유가 아니다
꽃봉우리가 그대로 말라
바람이 들고
허공에 매달려 마른 등불이 된다
눈이 내리고 난 뒤
산수유는 더 붉어진다
남은 흰 빛으로 몸을 두른 열매
붉다가 못해 가슴이 메어진다
저 붉음을 보고 있으면
겨울은 그렇게 길어진 그림자를
허공에 부려놓고
산산히 빛속으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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