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파꽃이 피다
양주역 뒷편을 지나다보면
저리 햇살에 눈부신 파꽃도 핀다
도로보다 낮은 곳에서도
햇살을 바라보는 파꽃은 늘 눈이 부시다
봄인가 여름인가의 경계의 날
그 한낮을 지나고나서
저녁 비스듬한 햇살에
저리 부신 꽃에 벌이 날아와
아린 꽃의 가슴을 진득하게 헤집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