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역사의 흔적

만첩홍매화여

지도에도 없는 길 2013. 4. 12. 09:46

 

 

 

 

 

 

 

만첩홍매화여!!!

 

 

매화를 보았다면 바로 너를 보았음이리

마지막에 너를 본 것이 참 잘한 것이었다

화려함과 절제, 은은함을 뛰어넘은 고고함.

튀면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자태

궁을 찾은 사람들에게 먼저 손 내밀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어버린 꽃

만첩홍매화여

봄 꽃이 아무리 많아도

이 꽃만 하리

오랜 시간부터 그 자리를 지키며

그대를 스스로 고고하게 만들어

스스로를 귀하게 한 꽃

매화를 보러 가자는 소리는

그대를 만나러 가자는 것

온 궁의 유혹을 모두 가슴에 담은 꽃

만첩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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