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첩홍매화여!!!
매화를 보았다면 바로 너를 보았음이리
마지막에 너를 본 것이 참 잘한 것이었다
화려함과 절제, 은은함을 뛰어넘은 고고함.
튀면서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자태
궁을 찾은 사람들에게 먼저 손 내밀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어버린 꽃
만첩홍매화여
봄 꽃이 아무리 많아도
이 꽃만 하리
오랜 시간부터 그 자리를 지키며
그대를 스스로 고고하게 만들어
스스로를 귀하게 한 꽃
매화를 보러 가자는 소리는
그대를 만나러 가자는 것
온 궁의 유혹을 모두 가슴에 담은 꽃
만첩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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