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좋은 날 회암사
오랜 부도와 빛
그 화강암의 탑 등으로
빛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소나무 사이로 스며나온 바람이
천천히 탑 주위에 와 머물고
산사는 그렇게 침묵속에 잠겼다
명암이 갈리는 낮은 언덕으로
낮 햇살은 대웅전 처마 아래 머물고
비 그친 절 마당으로
젖은 바람의 등을 말리고 있었다
빛 좋은 날 회암사
오랜 부도와 빛
그 화강암의 탑 등으로
빛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소나무 사이로 스며나온 바람이
천천히 탑 주위에 와 머물고
산사는 그렇게 침묵속에 잠겼다
명암이 갈리는 낮은 언덕으로
낮 햇살은 대웅전 처마 아래 머물고
비 그친 절 마당으로
젖은 바람의 등을 말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