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그 긴 겨울을 보내고 나면
매화꽃이 피었다
그리고 꽃 진 자리마다 열매가 맺었다
막 자라기 시작하는 청 매실
가끔 비가 내려 매실은 습기를 촉촉하게 머금고
튼실하게 자란다
아이들도 그렇다
요즘 주변의 유혹이 도처에 흔하다
상업적인 광고
스마트폰
게임
....
그렇게 범람하는 혼돈속에서도
발랄하고 아름답고 청순하게 자란다
곧 깊은 여름이 오고
다시 가을이 오면
그 지난 시간동안 잘 자란 결실이
탐스럽게 열매 맺을 것이다
적어도 그렇게 지난 시간은 미래를 살아갈 양식이 될 것이다
때가 있다
시작은 언제나 늦지는 않지만
그 때를 헛되어 보내면
살아가는 길은 그만큼 척박해진다
그 해야할 시간동안
한 권의 책을 본다는 것은
그만큼 내일의 퐁요를 기약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