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방/짧은 생각들

솔방울

지도에도 없는 길 2012. 5. 25. 08:34

 

 

 

 

 

솔방울

 

 

하나 둘 상처의 딱지를 떼어내는 

나무의 몸부림

 아물어가는 상처의 작은 소리

툭툭 골골로 돌아나간다

바람소리처럼 숲 길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

적막한 골에 스산하다

 

하나 둘이 아니라

가지로 떨어진다

그 소리마저 귀에 크게 들려

몇 개

가지째 투욱 떨어진다

 

작은 오솔길에 부러져 기대 앉은

저 솔방울 가지

떨어져서도 어깨가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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