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방

세모를 생각하며

지도에도 없는 길 2011. 12. 31. 11:51

 

 

 

 

세모를 생각하며

 

 

시간이 흘러서 일까

달력을 보지 않아도 12월이라는 것은 알고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짐작한다

너무 빠르게 지나온 것일까

아직 하루가 남았다해도

한 해가 간다는 생각은 그리 들지 않는다

어제가 오늘같고

내일도 오늘같겠지

한 해가 속절없이 지나가고

한 해가 다 가는 날

새해의 첫 날

그런것들은

의미를 손에 쥐어 주었을때라야

빛으로 일어서겠지

아, 오늘이 올 해의 마지막 날이구나

그래 내일이 새해 새 날이지

성호를 긋듯

마음에 획 하나 빗줄로 친다

 

'시 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께가는 길  (0) 2012.01.04
해바라기  (0) 2012.01.03
창의문의 12월 밤  (0) 2011.12.31
길위에서  (0) 2011.12.30
넝쿨처럼 낡은 벽보가 되어  (0) 2011.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