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를 생각하며
시간이 흘러서 일까
달력을 보지 않아도 12월이라는 것은 알고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짐작한다
너무 빠르게 지나온 것일까
아직 하루가 남았다해도
한 해가 간다는 생각은 그리 들지 않는다
어제가 오늘같고
내일도 오늘같겠지
한 해가 속절없이 지나가고
한 해가 다 가는 날
새해의 첫 날
그런것들은
의미를 손에 쥐어 주었을때라야
빛으로 일어서겠지
아, 오늘이 올 해의 마지막 날이구나
그래 내일이 새해 새 날이지
성호를 긋듯
마음에 획 하나 빗줄로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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