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은방울꽃

지도에도 없는 길 2009. 5. 10. 20:46

  

가슴에 쌓인 노래들이

마침내 터져나와

조롱조롱 달려 있는

하얀 기쁨들

            -----이해인 시인의 '은방울꽃'중에서

 

사는 일에 힘이 부쳐

내 몸 하나 세우기 버거울 때마다

너를 만나러 간다

 

산의 품에 안기어

고요로운데

종소리로 다가오는 화얀 웃음이

가슴 속을 후려치는구나

             ----김승기 시인의 '은방울꽃'중에서

 

그렇다.잎은 넓고 꽃은 작다.

잘 보아야 잘 보인다.

작고 희고 아름다운 순백색의 꽃

사는게 힘이들고 어려운때

산속에서 홀로 흰 종을 매달고 하냥 기다리고 있는 은방울꽃의

무한한 인내를 보아야 한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의 옛날 사람들은 이 꽃을 '화냥년속곳가랭이꽃' 혹은 '화냥년속고쟁이꽃'이라고도 했답니다.

옛 여인들의 속옷 고쟁이를 닮은 커다란 두 풀잎과 그 사이로 솟아오른 꽃대에 조롱조롱 햐얀 종처럼 생긴 꽃이라는 것입니다.

영란화락도 부르기도 하며 서양에서는 '성모님의 눈물'이라는 애칭도 가지고 있습니다.

전곡의 산에서 자생하는 꽃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기타 참고사항입니다.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외떡잎 다년생초.

 

뿌리줄기가 옆으로 기면서 자라고 땅 위에는 잎과 꽃자루만 나온다.

잎은 2장이 마주나는데 한 잎이 다른 한 잎의 기부를 감싸며,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은 길이가 12~18cm, 너비가 3~8cm 정도이다.

5~6월경에 피는 꽃은 흰색으로 꽃부리만 6갈래로 갈라져 뒤로 말리며 잎 사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10송이 정도가 땅을 향해 핀다.

수술은 6개이며, 열매는 붉은색의 장과(漿果)로 익는다.

종(鐘)처럼 생긴 꽃이 하얗게 피어 은방울을 달아놓은 것 같다 하여 은방울꽃이라고 부르며,

꽃은 향기가 짙고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나무 아래 반그늘지고, 배수가 잘되는 부식질 토양에서 흔히 자란다.

식물 전체나 뿌리줄기를 말린 영란(鈴蘭)은 한방에서 강심제나 이뇨제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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