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방

한줄의 시

지도에도 없는 길 2009. 5. 5. 00:13

한줄의 시

 

한줄의 시를 쓰기 위해

아픔이 깊으면 했다

가슴이 아프지 않아본 사람은

시를 쓸 수 없다

깊은 아픔이 더 깊어져서

더는 깊어질 수 없을때까지

상처가 상처를 꿰매다가

다시 상처가 덧나서

그 아픔이 또 다른 아픔이 될때

거기 아픔을 공유하는 사람끼리

서로 손 내밀 수 있을때

거기 시가 한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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