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엮어 길을 내다

창덕궁 후원의 깊어가는 봄 태종이 건립한 궁 270여 년간 궁궐로 사용 주변지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건축 가장 한국적인 궁 현재 모습은 1991년 복원 1997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서울의 중심에서 서울의 허파 역할 생명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창덕궁 후원의 봄 아무리 깊디 깊은 궁궐 안이라도 봄은 온다 봄 빛은 후원에도 깊이 내려 봄 연못의 물빛이 녹색이다 연못가 나무들의 새싹 돋는 모습 연못 속 그림자에도 새싹이 돋는다 후원의 봄은 참 따스하게 한옥 지붕과 흙마당과 담장위에까지 내려서 있다 지붕너머 꽃이 하얗게 ..

창경궁의 봄을 느끼다 창경궁 문을 들어서 보라 아뜩하게 꽃 향기 큰 대문까지 마중나와 등을 떠민다 매화나무 꿏 그늘 앵두나무 꽃 나무 옆 하얗게 꽃잎들이 얕은 물에 뜨는 봄 그 봄은 깊을대로 깊어 닿는 자리마다 꽃 물결이다

창덕궁, 하얀 창덕궁 창덕궁에도 눈이 내렸다 내린 눈은 지붕위에도 담장위에도 모두 고루 내렸다 작은 대나무 위에 눈이 쌓여 있었다 눈이내려 시작하는 새해는 그렇게 사람들의 가슴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고 모든 지난 시간의 허물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