됫박 됫박 가늠한다는 것은 신뢰이다 정해진 규격에 꾸욱 담아 손으로 쓰윽 문지르면 그만큼만 남는다 넘치는 것은 다시 담겨질 준비를 하면서 미련없이 기다린다 됫박은 서로의 믿음이다 빈틈없이 채워지고 수평으로 밀어내고 나서 다시 한 줌 수북하게 고봉으로 얹는다 평평한 양을 넘어선.. 산문방/짧은 생각들 2013.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