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나뭇잎 바람이 스쳐지나간 자리가 아니라도 잎은 푸른 빛으로 자란다 잎들이 자라는동안 하루가 기운다 기울어가는 잎맥들이 다시 원자리로 돌아오면 하루가 지난다 밤이된다 꽃/봄 풍경 2014.04.20
봄. 잎들 봄, 잎들이 피다 잎들은 지난 해의 기억을 선명하게 한다 잎 진 자리를 찾아 새로운 잎을 꼭 그렇게 피워낸다 처음에는 떡잎처럼 작게 그리고 날마다 조금씩 그 잎을 키워간다 움이 트는 자리마다 새 순을 돋게하는 것도 모두 나무의 기억력에 속한다 그 자리에 그 모습대로 나무는 푸르.. 꽃/봄 풍경 2014.04.16
눈과 잎들 눈과 잎들 눈이 내리고 난 뒤 세상은 풍성해지는데 나무도 잎도 이 겨울은 저리 눈이 덮어주어 포근해지는 듯하다 잎들이 눈빛으로 햇살을 닮는다 오후 내내 햇살천지 였다 사진방/겨울향기 2013.01.03
잎-생명 잎--생명 때로는 지난 시간들이 후회되기도 할 때가 있다 그러지 말자고 수도 없이 되뇌었는데 요즘은 간혹 그 때 일들이 다시 생각난다 그렇게 하지 말걸 다시 돌아간다면 할 수 있을까 아니야 하지 못할 거야 그렇게 해야하는 것을 알고 깨닫기까지는 참 오래이지만 그래 후회하지 말자.. 산문방/짧은 생각들 2012.12.19
가지 잎을 저자 거리에 내다 버리고 가지 잎을 저자 거리에 내다 버리고 어린 시절 어머니는 여린 가지 잎을 따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 가운데 버리곤 했지요 저 가지 잎을 뭇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니면 가지들이 많이 열리는지 몰라도 수북한 잎을 사람들이 밟을때마다 가지는 안간힘을 쓰면서 몸을 키우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저자 .. 시 방 2011.08.09
나무에 대한 생각 담벼락에 나무들이 서 있다. 봄이 되어 잎이 돋아나기 시작하자 담벼락 밑이 온통 그늘로 덮히기 시작하였다. 잎이 점점 무성해지자 이제는 아예 담벼락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나무들은 가지를 하늘로 펴면서 자라지만 잎이 자라면서 가지를 아래로 내리기 시작하여 결국 담벼락은 늘 그늘로 덮히게 .. 산문방/짧은 생각들 2009.05.17
나무에 잎이 돋는다 나무에 잎이 돋는다 서 정 문 나무에 잎이 돋는다 앙상한 가슴에 드러난 갈비뼈들이 나무 가지들이 잎으로 점점 덮혀간다 가지가 하나둘 보이지 않을때마다 잎이 자라는게 불편해진다 잎이 점점 무성해지면 조금씩 가슴이 막힌다 숲이 푸르러진다 잊었던 가지에 잎이 돋는다 나무가지의 상처마다 잎.. 시 방 2009.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