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유배지--저수지에서 그리운 유배지 -저수지에서 늦겨울과 초봄사이 봉암저수지는 쩡쩡 소리를 내며 주저 앉는다 천둥소리처럼 들리는 얼음 무너지는 소리 저수지를 딛고선 얼음판 위에서 가슴 철렁하는 몸 꺼지는 소리 아래로 한껏 몸을 낮춘 물과 얼음의 경계선이 드디어 툭 투툭 터진다 얼음이 송두리째 무너지면서 물.. 시 방 2011.10.01
눈속의 마른 연꽃 대궁 눈 속의 마른 연꽃 대궁 마른 연 씨앗 찾으러 얼음 언 겨울 연못에 갔더니 눈속에 꾸욱 꾹 연밥은 겨울 도장을 찍고 있다 꽃 진 자리 남은 대궁으로 한 때는 꽃이었음을 목을 꺽으면서 외치는 마른 대궁들 연 잎으로 찍은 도장 자리마다 허리 부러져 말라 비틀려 우우 우우우 우우우우 연못은 온통 마른.. 시 방 2011.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