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금파리 탑 사금파리 탑을 쌓다 본래 원(圓)이었던 시간동안 그는 말이 없었다 물이 채워지는 바닥부터 흥건해져 오는 것이 살아가는 희망이 고여드는 것이어서 넉넉함으로 팔 벌려 모든 것을 끌어 안았다 작은 돌 하나 먼저 항아리 안의 물을 흔들고 항아리가 깨어져서 신음처럼 고인 물이 일순간에 사라지고 우.. 시 방 201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