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면 느티나무 남면 느티나무 굽은 허리에 받침을 세우고 선다 턱까지 차오른 들숨을 느릿하게 뱉으며 붉은 오늘을 되새김질 한다 빈 가슴이 허전해 질 무렵 찾아온 봄소식은 언제 들어도 희망이다 연못에 비친 하늘은 늘 마음을 닦는 거울 달이라도 뜨는 밤이면 지천에 내린 옅은 빛들 나무를 살게하.. 꽃/오래된 나무 201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