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일 느티나무 고일 느티나무 장기두던 할아버지는 나무가 잘 보이는 양지에 묻히고 발돋움으로 나무끝을 잡으려 하던 아이들은 모두 떠난 언덕 느티나무 두 그루만 남아 바람을 어르고 있다 동구밖 먼 길을 바라보는 것도 오래 인적 드물어져 길어진 목을 내려놓은지도 한참 되었다 오며가며 어루만.. 산문방/짧은 생각들 2013.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