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과 바람과 길 울타리 사이로 난 쪽문을 나서면 이 삼단같은 풀이 있었습니다 바람이 불자 풀은 삼단같은 머리를 누이면서 누이면서 제 몸 위로 하늘을 받아들입니다. 바람소리가 사각사각이면서 골짜기에서 내려오고 그늘이 진 자리로 바람이 몰려갑니다. 가르마를 탄 듯한 길이 나고 그리고 바람이 몰려 지나갑니.. 꽃 2009.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