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여행기--일상을 떠나

치악산을 다시 보다

지도에도 없는 길 2022. 10. 22. 16:04

2022년 가을이 깊어간다.

원주에 가서 치악산을 보러갔다. 마침 황장목길 걷기 대회를 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무료 등록을 하고 셔틀버스를 탔다. 구룡사가 가장 가까운 주차장에 버스는 섰다. 음식점 거리. 거기서 내려 개울길을 따라 올랐다. 맑은 공기, 물. 가을을 깊게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지천에 널려있었다.

목표는 세렴폭포까지. 

물이 많지 않아 세렴폭포는 작은 폭포가 되어 있었다. 잠시 앉았다가 다시 내려오는 길.

올라갈 때 사진을 여러 장 찍어서 내려올 때는 그냥 길을 따라 내여오기만 했다. 

올라갈 때 가을 풍경을 제대로 만끽하여서 내려올 때는 더 볼 필요가 없어졌다.

인생길은 허위허위 올라갈 곳만 바라보고 생각하면서 오르기 때문에 옆 풍경 구경을 하지 못하고, 퇴직을 하고 하산할 때 주변 풍경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많은 지금은 올라갈 때 더 잘 보인다.

 

가을이 깊어가는 게 인생길이 깊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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