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제주 서귀포이야기

아침바다

지도에도 없는 길 2021. 1. 9. 20:25

아침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늘 그렇게 왔다. 서귀포의 아침은 그리 춥지 않고, 이른 시간에 바다로 나간 배들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큰 배에서 작은 배 두 척이 나온다. 사람이 하나 타서 그 배는 큰 배를 중심으로 빙 돈다. 또 한 작은 배가 나와서 원을 그린다. 작은 배 두 척이 함께 원을 만든다. 바다가 원 모양으로 압축이 된다. 고기들은 그 원 안으로 들어가서 사람들의 양식이 되자고 의견을 나눈다. 그렇게 그물이 올려지고, 숱한 고기들이 아침 햇살을 받으며 지상으로 끌어올려진다. 더 이상 지느러미의 힘도 사용하지 못하는 고기들. 무더기로 배 위로 올려진다. 하얀 비늘이 아침 햇살에 반짝인다.

'제주여행 > 제주 서귀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비-시공원  (0) 2021.01.09
눈속의 잎  (0) 2021.01.09
눈 온날 도로  (0) 2021.01.09
바다바위  (0) 2021.01.09
형제섬  (0) 2021.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