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연교 노을은 멀리서보면 그리움이다
가까이서보면 아린 가슴 속
바람이 멈추지 않는 다리 위에서 보는
서쪽 하늘은 너무 붉다
요즘 같은 가을날은 한라산도 너무 가까이 다가온다
변방에 선다는 것은 저 산과의 간격을
그만큼 좁힌다는 것
늘 거기에 서성이며 살아온 시간들이
너무 헐겁다
난간에 걸린 파도의 흰 소리가
저리도록 등에 박힌다
새연교 난간에 기대지마라
파도소리 묻은 깃대
펄럭이며 저무는 하루가 고스란히
거기 쌓이고 있다
가을 저녁이다
새연교 노을은 멀리서보면 그리움이다
가까이서보면 아린 가슴 속
바람이 멈추지 않는 다리 위에서 보는
서쪽 하늘은 너무 붉다
요즘 같은 가을날은 한라산도 너무 가까이 다가온다
변방에 선다는 것은 저 산과의 간격을
그만큼 좁힌다는 것
늘 거기에 서성이며 살아온 시간들이
너무 헐겁다
난간에 걸린 파도의 흰 소리가
저리도록 등에 박힌다
새연교 난간에 기대지마라
파도소리 묻은 깃대
펄럭이며 저무는 하루가 고스란히
거기 쌓이고 있다
가을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