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보리

지도에도 없는 길 2019. 1. 19. 11:18




제주에서는 겨울에도 푸른 잎들이 많다. 상추가 겨울에도 자라고, 무와 배추도 푸른 잎을 간직하고 밭에 있다.

유채꽃도 겨울에 피고, 수선화도 겨울에 핀다. 추사가 수선화를 유난히 좋아했던 것도 추운 겨울에도 꽃이 피어, 추사의 마음을 달래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추사적거지에 가면, 위리안치의 흔적으로 울타리에 탱자나무가 서 있다. 추사가 산 집은 지금 보기에도 상당히 잘 지어진 집. 돌담 아래와 처마 아래는 수선화가 수북하게 자라고 꽃도 피고 있다. 이 겨울. 1월의 하순에 수선화가 흔하게 피고 있었으니, 그 옛날 추사도 지금 저 수선화를 나처럼 바라보고 있었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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