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 있는 고성 이씨 종택… 투사 9명 낸 독립운동의 산실
"내 고향? 조선 땅이 되기 전에는 데려갈 생각을 마라. 조선이 독립됐다 하면 내 유골을 조상 발치에 묻어다오." 1932년 만주 땅에서 독립운동에 동분서주하던 석주 이상룡(1858~1932)은 숨을 거두기 직전 '고향으로 모시겠다'는 동생의 말에 이렇게 일갈했다.
경북 안동의 아흔아홉 칸 가옥에 살던 명문가의 양반 석주는 1910년 경술국치를 맞자 "공자와 맹자는 시렁 위에 올려놨다가 국권을 찾은 뒤에 읽어도 된다"며 일가족과 함께 만주로 망명했다.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때 집을 내놓기도 했다. 석주는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냈으며, 일가 중 독립투사 9명이 나왔다.
경북 안동의 아흔아홉 칸 가옥에 살던 명문가의 양반 석주는 1910년 경술국치를 맞자 "공자와 맹자는 시렁 위에 올려놨다가 국권을 찾은 뒤에 읽어도 된다"며 일가족과 함께 만주로 망명했다.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때 집을 내놓기도 했다. 석주는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냈으며, 일가 중 독립투사 9명이 나왔다.

석주가 살았던 '독립운동의 산실', 경북 안동시 법흥동의 고성 이씨 종택 임청각(臨淸閣·보물 182호)이 일제강점기 이전 옛 모습으로 복원·정비된다. 문화재청과 경상북도·안동시는 2025년까지 280억원을 들여 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제는 1941년 이 집을 절반 정도 훼손한 뒤 마당 한가운데로 중앙선 철도를 냈다. 이 이야기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일제가 철도 공사를 이유로 조선 선비의 상징인 고사홍 대감의 집을 강제로 퇴거시키는 장면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1763년 석주 이상룡의 조상인 허주 이종악이 발간한 문집 '허주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