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섶섬의 아침

지도에도 없는 길 2017. 2. 7. 10:58



고 황순원 소설가는 생전에 이런 말을 하셨다. " 대패질하는 시간보다 대팻날을 가는 시간이 더 길 수 도 있다"

그렇다. 목수에게 연장은 생명이나 마찬가지다. 그 연장을 잘 벼리고 다듬어 잘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고객이 요구할 때 잘 사용하여 일을 시간내에 완수할 수 있을 것이다.

저 해도 그런가? 긴 밤을 바다속 검은 곳에서 기다리다 드디어 아침을 맞아 세상으로 뜬다.

얼마나 긴 시간을 기다리고 인내한 것인가.

그래서 떠오를때는 저리 붉고 아름다운 기운을 먼저 보내는것이 아닌가.

서귀포 섶섬에 아침 해가 뜨고 있다.

긴 밤 동안 준비한 붉음과 빛과 정열, 그 덩어리가 이제 솟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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