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미리는 여전히 동백으로 유명하다.
어느 할머니가 심은 동백이 인터넷에 회자되더니 이제는 저렇게 심은 동백도 관광객의 시선을 끈다.
얼마나 많이 꽃을 피우는지, 그 동백 아래 서면 그 향기와 자태에 가슴이 먹먹하다.
바다는 동백쪽으로 바람을 불게하고, 파도는 그 방향으로 몰아친다.
그 무수한 포말들과 바람의 갈기는 동백꽃잎을 떨어뜨리면서
겨울의 제주를 일깨워준다.
동백꽃. 그 이름도 붉은 꽃들.
꽃그늘에 서서, 그 아득한 하늘과 높이 솟아 꽃을 무수히 매달고 있는 동백.
봄까지 줄곧 꽃을 피울 것이다.
저 아득한 그리움같은 붉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