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봄 풍경

강천보 가는 길

지도에도 없는 길 2016. 5. 13. 13:39

 

강천보 가는 길

 

 

여주 땅은 늘 그리 멀지 않다

지리적으로도 마음적으로도

고향 마을을 가는 길에 들어서서

조금 달렸다 싶으면 나서는 곳이 여주이다

그리고 한참을 달려야 한다

그러니 여주는 얼마나 서울에서 가까운 곳인가

그 남한강 자락으로 가는 늦봄이었던가

하도 꽃이 예뻐서 길 옆에 차를 세웠다

꽃잎들이 바람을 불러오고 있었다

차가 지나가면서 꽃 향기를 부려놓았다

꽃잎 가득 떨어진 곳은 도처에 보였다

물에도 꽃잎들

그늘이 지면서 햇살편의 꽃잎은 더 빛이났다

 

저 붉은 꽃은 홍매화인가

왜 저리 붉어서 사람의 마음을 더 저리도록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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