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겨울향기

눈이 내렸네요

지도에도 없는 길 2015. 1. 2. 21:00

 

 

 

 

눈이 내렸네요

 

새해가 시작되고 다음 날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내린 길을 달려서

아이를 훈련소에 내려 주었습니다.

아들 둘이 모두 군 복무를 합니다. 하나는 강원도에서

하나는 이제 입소를 합니다.

눈이 소복하게 내린 연병장에 서서

저 비슷한 무리의 젊은이들과 나란히 서서

애국가를 부릅니다.

 

한번을 가야 할 길이기에

그 자리에 섭니다.

줄줄이 걸어가는 작은 언덕 길에서

다시 무리 속에 걸어오는 아이를 만났습니다.

손을 흔들어 줍니다.

무리지어 계단을 올라갑니다.

저 계단을 다시 내려 올 때는

더 씩씩하고 멋진 모습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눈이 내린 길을 아이와 걸으면서

겨울나무 위에 쌓인 눈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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