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철새
개펄에 진득하게 새들이 발자국을 찍는다
새긴다고 하기에는 너무 쉬운 발짓
찍힌 곳으로 다시 발을 올리면
먼저 발자국은 온 몸으로 자리를 내준다
덧 찍히고 다시 그 위로 올라가는 새의 발
후두둑 햇살이 빗겨와서 새의 날개를 친다
날아오르는 무수한 새들
잠시 빛이 사라지고 검은 새들의 날개짓으로
개펄은 숨을 죽인다
한강 철새
개펄에 진득하게 새들이 발자국을 찍는다
새긴다고 하기에는 너무 쉬운 발짓
찍힌 곳으로 다시 발을 올리면
먼저 발자국은 온 몸으로 자리를 내준다
덧 찍히고 다시 그 위로 올라가는 새의 발
후두둑 햇살이 빗겨와서 새의 날개를 친다
날아오르는 무수한 새들
잠시 빛이 사라지고 검은 새들의 날개짓으로
개펄은 숨을 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