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역사의 흔적

은대리성-전곡

지도에도 없는 길 2013. 10. 4. 06:16

 

 

 

 

 

 

은대리성, 그 아름다운 이름

 

드디어 은대리성을 찾았다

그 이름을 들은지 5년 만이다.

호로고루성, 당포성, 은대리성

고구려의 한탄강과 임진강 유역 3대 성이다

호로고루와 당포성을 찾은지는 거의 5년 전

해마다 한 두번씩은 그 성을 찾아본다

고구려의 웅혼한 기상을 다시 느껴볼 수 있고

주변 풍광이 아주 아름다운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는 조용하고 고즈넉한 곳이기도 한 때문이다.

 

지척에 두고도 그것을 쉬이 찾지 못했으니....

전곡에서 5년을 살았고, 처음 소위부터 3년 정도

그리고 대대장을 한 곳도 이곳인데...

그 이름을 알고 여기저기를 물어서 찾아보았는데 

결국 찾아보지 못하고 전곡을 떠났다.

양주에 살면서도 다시와서 찾아보았지만.....

다시 구석기 유적지만 보고 떠났었다.

 

이번에는 꼭 찾아볼 거라 생각하고 네비를 찍었다

전에는 네비가 없어서 정확한 위치를 알 수가 없었는데...

네비를 찍어보니 내가 생각한 위치가 아니었다.

통제 근방의 강변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차는 연천의료원으로 안내를 한다.

간혹 있는 은대리성 안내간판은 연천의료원 앞에서 목적지라고 하고는

멈추고 만다.

의료원 앞 길에 차를 세우고 성이 있을만한 곳을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 없었다.

이번에는 기어이 찾아보리라 하고 다시 차를 남계리 방향으로 몰았다.

한참을 가다가 다시 돌아왔다.아무래도

네비를 믿어야할 것 같아

다시 핸들을 돌렸다.

원점에서 다시 찾아보기로 했다.

차를 의료원 옆 작은 길에 세우고 의료원 앞으로 가서

의료원에 온 듯한 사람에게 물어보았으나 알지 못했다.

 

그런데 누가 경적을 울리면서 차를 빼 달라고 했다.

차를 빼기전에 차에 탄 아주머니에게 물었다.

그제야 명확한 답을 얻었다

성은 바로 지척에 있었다.

의료원 뒷편이 바로 성이었다.

 

오래전부터 찾아보고 싶었던 성은 바로 연천의료원 마당으로 들어가서

강편으로 보면 거기 서 있었다.

아니 누워있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고구려 평지성의 전형적인 모습이 거기 있었다.

한탄강과 차탄천의 요충지대에 성은 도드라지게 솟아 있다.

 

연천의료뤈 옆에 안내간판이 하나만 있어도 그리 어렵게 찾지는 않을텐데.....

그 오랜 시간동안 마음속에서만 있던

이름도 아름다운 은대리성을

드디어 만날 수 있었다.

성앞에는 넓은 평지

거기는 아마도 성을 지키던 사람들의 집들도 있었을 수 있겠지.

가을 햇살 가득한 성을 오래 걸었다.

 

참고로 은대리성을 찾아가려면 연천의료원을 찾고

의료원 정문으로 들어가서 우편의 길로 들어가시라

길의 끝 공터에 차를 세우고 가면 바로 성이다.

의료원 때문에 성이 길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기차로오면 전곡역에서 내려 서쪽으로 걸어서 20여분 정도

구석기 유적지와 10여분의 거리

천천히 가을 햇살을 즐기고 싶다면 은대리성으로 가볼 일이다.

날만 잘 맞으면 전곡 5일장 구경도 한다.

퇴색하기는 했어도 시골 장의 정취는 아직 살아있다.

 

 

 

 

 

 

 

 

 

 

 

 

 

 

 

 

 

 

 

 

 

 

 

 

 

 

 

 

 

 

 

 

 

 

 

 

 

 

 

 

 

 

 

 

 

 

 

 

 

 

 

 

'국내여행 > 역사의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숭의전 -2013 가을  (0) 2013.10.22
고산서원  (0) 2013.10.19
[스크랩] 우리나라 15대 사찰  (0) 2013.09.21
가을탑  (0) 2013.09.19
가을탑  (0) 2013.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