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풍경
낙동강의 노을
강은 쉬는 듯 흘러간다
저물어 가는 때는 쉬이 다가오고
그 맘때는 강도 기슭으로 기대어 흐른다
하루가 뜨거웠다고 말하는 강을 향해
해는 말없이 긴 손짓만 보이고 숨는다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가면
무거웠던 하루의 무게들이
저 강물에 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