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동 가는 길
오르막을 조금 오르다보면
내리막 길
이십 년 전이나 지금도
조금도 변한 것이 없다
변한 게 있다면 좁은 도로 양 옆
차들이 즐비하게 섰다는 것
보광동 버스 종점자리는 작은 주차장이 된것
날마다 잡곡을 파는 할머니며
손두부를 만들어 나오는 아주머니
소일거리로 쌀보리를 팔고 있는 할아버지
한 말이 서울과 시골이 다른 이유를 물었더니
시골보다 서울은 도매보다 소매가 많아
한 말이 시골과 다른게 아니냐고 한다
옳으신 말씀같다
꽃비가 내리는 골목 길
주일은 쉰다고 하는 가게 앞은
계단에 꽃잎이 가득하다
골목마다 오르막 내리막
작은 길은 길끼리 서로 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