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가 있는 풍경
답은 그리 높지 않았다
진달래 연분홍 향기가 넘어가기에도 충분했다
담너머로 무시로 넘나드는 꽃향기
이제 막 피어나는 저 진달래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가지 채 일렁일 뿐이다
진달래가 피는 날
어린 날 입술이 파랗게 따 먹던 날
어린 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산 길은
지천에 진달래 밭이었다
그 길을 걸으며 뛰며
밥처럼 꽃잎을 따 먹었다
입술 푸르도록
꽃술 한 가득 입에 물고
산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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