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봄 풍경

진달래-2103 융건릉

지도에도 없는 길 2013. 4. 11. 12:04

 

 

 

 

 

 

진달래가 있는 풍경

 

답은 그리 높지 않았다

진달래 연분홍 향기가 넘어가기에도 충분했다

담너머로 무시로 넘나드는 꽃향기

이제 막 피어나는 저 진달래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가지 채 일렁일 뿐이다

진달래가 피는 날

어린 날 입술이 파랗게 따 먹던 날

어린 날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산 길은

지천에 진달래 밭이었다

그 길을 걸으며 뛰며

밥처럼 꽃잎을 따 먹었다

 

입술 푸르도록

꽃술 한 가득 입에 물고

산을 넘었다

 

 

 

 

 

 

 

 

 

 

 

 

 

 

 

 

 

 

 

' > 봄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희대의 아름다운 봄날  (0) 2013.04.20
벚꽃이 피었다  (0) 2013.04.13
산수유마을 추가 3  (0) 2013.04.11
산수유마을 추가 2  (0) 2013.04.11
봄 저수지  (0) 2013.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