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오래된 나무
수색역 고목나무
기차소리가 왔다
간혹은 떠나가는 사람들의 그늘이 되면서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의 바람이 되기도 했다
수도 없이 사람들이 오고 갔지만
아직 더 시간을 기다려보기로 했다
가야할 길과 동행해야할 사람들이 더 오리라 여겼다
기다리는 빈 터는
언제나 희망을 꿈 꾸다고 믿게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