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방/짧은 생각들
눈길을 걸어서
덧찍혀 딱딱해진 길에도
눈이 내렸다
무드질로
한결 부드러워진
길에 새 발자국을 내면
거기 새 길이 난다
다시 발자국으로 길은 단단해져서
습관처럼 사람들은 그 길로
그 발자국으로 걸어갈 것이다
먼저 걸어간
그 흔적으로 길이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