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겨울향기

용산가족공원의 눈

지도에도 없는 길 2012. 12. 13. 10:30

 

 

 

 

 

 

용산가족공원의 눈

 

 

눈은 연못에도 나무에도

하염없이 내렸다

사람 하나 없고

발자국도 남아 있지 않았다

모든 세상의 흔적을

눈이 덮어가고 있었다

적어도 그 날 밤까지는

세상에서 오로지 홀로

그 자리를 오롯이 남길 수 있겠다

눈은 자꾸 내리고

어둠은 멀리서 다가오고 있었고

그 길은 자꾸 눈 아래 깊어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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